조깅 동호회에서 만난 그녀... 알고보니 여친 절친이었다... > 자유게시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 인생 최대의 위기를 공유합니다 ????

직장인 조깅 모임 '러닝메이트'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한강에서 같이 뛰는 모임이에요.

한 달 전쯤...

새로 들어온 여성분이 계셨는데

뛰는 자세도 예쁘고, 페이스도 잘 맞더라구요.

서로 이야기도 잘 통하고...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지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그러다 지난주 수요일,

모임 끝나고 늦은 저녁을 같이 먹게 됐어요.

치맥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오빠는 여자친구 있어요?"

"네... 있어요 ㅎㅎ"

"아... 그렇구나..."

약간의 정적이 흘렀는데...

그때 그녀의 카톡이 울립니다.

카톡 프사가 제 여자친구랑 찍은 사진...?!

메시지 내용이 보이는데...

"은지야~ 이번 주말에 우리 생일파티 꼭 와야해!!"

......네.

제 여자친구 이름이 은지입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이 여자친구 생일이죠.

저: "혹시... 은지랑 아는 사이...?"

그녀: "어! 대학교 때부터 절친이에요! 은지 얘기하면서 오빠 이름이 익숙하더라니..."

그 순간 제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여자친구한테 조깅 모임 다니는 걸 말 안 했음

새로 들어온 여자분이랑 썸 타는 중이었다는 걸 들킬 뻔

이번 주말 생일파티에서 셋이서 만나야 함

그녀도 당황했는지...

"어... 제가 은지한테는 아무 말도 안 할게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제...

여자친구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야~ 이번 주말에 내 친구들이랑 같이 밥 먹자!

특히 지은이(조깅녀)가 자기랑 잘 맞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

현재상황:

주말 약속 못 빠짐

조깅 모임 탈퇴할까 고민 중

여자친구 친구랑 썸 탔던 거 들통나면 죽음

교훈:

연인 있으면 새로운 인연은 피하세요

서울은 진짜 좁습니다

취미 생활할 때는 미리 인맥 확인하세요

카톡 프사는 잘 보고 대화하세요...

후기:

이번 주말 생일파티 어떻게 버텨야 할지...

그리고 수요일 조깅 모임은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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